AI 축제와 곡괭이 장수... 실리콘밸리 거물들도 경고하기 시작한 인공지능 거품론

AI 축제와 곡괭이 장수




AI 축제와 곡괭이 장수

실리콘밸리 거물들도 경고하기 시작한 인공지능 거품론


1848년 캘리포니아 금광을 향한 광풍에서 정작 큰돈을 번 이는 광부가 아니었다. 곡괭이와 삽, 튼튼한 청바지를 판 상인들이 진정한 승자였다. 지금의 인공지능(AI) 혁명도 이와 판박이다. 하드웨어의 제왕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상 가장 비싼 곡괭이 장수가 됐다. 하지만 축제의 열기가 뜨거울수록 뒤편에서는 냉소와 우려가 스며들고 있다. 챗GPT가 세상에 등장한 지 3년이 흐른 지금, 시장은 비로소 거품이라는 금기어를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변화의 신호는 실리콘밸리와 월가의 심장부에서 먼저 감지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최근 AI 시장에 거품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유익한 거품이라고 규정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역시 자산 가치가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향한 시선도 예전 같지 않다. 메타의 천문학적 지출에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엔비디아의 위상도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우리 눈에는 거품이 보이지 않는다며 낙관론을 고수한다. 그러나 판매자의 장담을 액면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다. 모든 거품은 터지기 직전까지 찬란한 혁신의 빛을 발한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역시 인터넷이라는 인류사적 혁명을 동반했지만, 수익 모델이 부재했던 수많은 기업의 몰락을 막지는 못했다. AI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과 특정 기업의 주가가 적정하다는 판단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거품은 서서히 빠지지 않는다.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사라질 뿐이다. 이제는 혁신의 환상에서 깨어나 AI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기업은 기술의 우위를 숫자로 증명해야 하고, 정부와 투자자는 시장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어벽을 쳐야 한다. 잔치는 영원할 수 없다. 불이 꺼진 뒤의 차가운 새벽을 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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