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도구일 뿐, 당신의 '흔적'을 캐라
회사는 도구일 뿐, 당신의 '흔적'을 캐라
AI가 쏘아올린 '경량 문명', 조직의 시대가 저물고 개인의 서사가 생존을 결정한다
19세기 고래잡이 배는 거대한 덩치만큼이나 육중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선장부터 작살잡이, 말단 선원까지 촘촘하게 짜인 위계는 거친 바다에서 생존을 담보하는 유일한 열쇠였다. 하지만 엔진의 시대가 오자 돛을 올리고 노를 젓던 육중한 시스템은 순식간에 비효율의 상징이 됐다. 지금 우리가 마주한 AI 대전환 역시 산업사회라는 거대한 유조선을 수만 개의 민첩한 쾌속정으로 쪼개는 중이다. 덩치가 곧 권력이자 경쟁력이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마인드마이너 송길영 작가의 표현을 따르면 이른바 '경량 문명'의 도래다. 인공지능은 과거 열 명이 매달려 2주간 끙끙대던 기획과 분석을 단 이틀 만에, 그것도 혼자서 완결 짓게 만든다. 중간 관리자가 수행하던 '전달'과 '조율'의 기능은 지능화된 기계가 대체하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결제 서류 뒷장에 숨어 지내던 안온한 노동은 이제 불가능해졌다. 조직은 비대해진 몸집을 덜어내려 하고, 개인은 조직의 부품이기를 거부한다. 양측은 이미 서로 '헤어질 결심'을 시작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이 1980년대생인 40세 직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으로 삼은 것은 상징적이다. 한창 일할 나이에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는 현실은 냉혹하지만, 이것이 경량화된 미래의 단면이다. 조직에 희생했다는 과거의 서사는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이제 시장은 어느 회사에 다니느냐가 아니라 당신은 무엇을 홀로 완결할 수 있느냐를 묻는다. 실무 역량과 결정권을 동시에 쥔 '완전체 개인'만이 살아남는 구조로 산업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다.
직장은 이제 자아실현의 성소가 아니라 개인의 전문성을 연마하는 유용한 도구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조직의 명함이 유효기간을 다하기 전에 오롯이 나로서 서는 법을 익혀야 한다. 블로그든, 유튜브든, 전문 기록이든 내가 세상에 던진 흔적이 곧 나의 몸값이 되는 시대다. 평균적인 능력은 이미 AI가 공짜에 가깝게 제공한다. 나만의 색깔과 서사를 데이터로 남기지 않는 개인에게 미래는 없다. 가벼워져야 더 멀리, 더 빨리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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