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의 도서관, AI를 심판하다... 자본의 냉혹한 선별과 모건화로 재편되는 신기술 패권 전쟁

모건의 도서관, AI를 심판하다




모건의 도서관, AI를 심판하다

자본의 냉혹한 선별과 모건화로 재편되는 신기술 패권 전쟁


1907년 11월 뉴욕의 한 저택 도서관에서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기이한 장면이 연출됐다. 일흔 살의 노신사 JP 모건은 위기에 처한 은행가들을 불러 모은 뒤 문을 걸어 잠갔다. "오늘 밤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미국 금융은 끝이다." 공포에 질린 이들이 머뭇거리는 동안 모건은 홀로 카드 게임을 즐기며 새벽을 기다렸다. 결국 새벽 4시 항복 선언과 함께 자금 지원 서명이 이뤄졌다. 국가의 생사여탈권을 노인 한 명의 손끝이 결정했던 순간이다.

모건의 철학은 확고했다. 그는 경쟁을 낭비로 보았고 통제된 질서를 숭배했다. 난립하던 철도 회사를 강제로 합병하고 카네기 스틸을 인수해 거대 제국 US 스틸을 만든 과정은 모건화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1913년 탄생한 연방준비제도 역시 이 모건의 의지를 시스템으로 박제한 것에 불과하다. 위기가 닥치면 살릴 곳과 버릴 곳을 냉혹하게 나누고 자본의 물길을 강제로 바꾸는 권력은 118년이 지난 지금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최근의 AI 열풍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선 21세기형 모건화의 재현이다. 2025년 1분기 미국 전체 벤처 투자액의 절반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단 두 곳에 쏠렸다. 나머지 4000여 개 스타트업은 남은 절반을 감지덕지하며 나눠 가질 뿐이다. JP모건 체이스가 매년 발표하는 종목 리스트는 이제 현대판 도서관 장부 역할을 한다. AI 인프라와 전력망 생태계에 기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신용의 영역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부실 지역 은행을 향해 바퀴벌레가 더 있을 것이라 경고한 것은 냉혹한 선별의 신호탄이다. 지금의 시장 양극화는 비이성이 아니다. 철강과 석유로 뼈대와 혈관을 세웠던 시대를 지나 AI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국가 체질을 개선하려는 거대한 구조조정이다. 자본은 더 이상 막연한 성장에 속지 않는다. 시스템 유지에 기여할 자격이 있는 자에게만 신용을 허락한다.

기업과 정부는 혁신이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숨은 자본의 냉정한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못한 낙오자는 가차 없이 정리되는 시대다. 모건의 장부에 이름을 올릴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면 도서관 문은 결코 열리지 않는다. 살아남고 싶다면 자본이 요구하는 질서 안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시장은 이제 효율이라는 이름의 독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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