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만에 뚝딱, 그런데 돈은 누가 내?
몇 분만에 뚝딱, 그런데 돈은 누가 내?
AI 코딩이 연 소프트웨어 자급자족 시대의 생존법
1990년대 초 도스(DOS)에서 윈도우(Windows)로 넘어가던 시절, 베테랑 개발자들은 마우스(mouse)를 쥐는 행위를 생산성 저하라며 비웃었다. 하드웨어를 직접 통제하던 전능함을 포기하고 운영체제의 규칙에 순응하는 것을 굴욕으로 여긴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냉혹했다. 도구를 거부한 고수들은 도태됐고, 낯선 환경에 먼저 몸을 던진 이들이 새로운 부를 거머쥐었다. 지금 클로드 코드와 같은 AI 도구가 이끄는 바이브 코딩 열풍은 30여 년 전 그 패러다임 전환의 재판이다.
이제 개발의 중심축은 어떻게 만드느냐에서 무엇을 만드느냐로 완전히 이동했다. 싱가포르에서 벤처빌딩을 하는 원대로의 최근 EO planet 글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근의 AI 빌더톤 사례를 들려준다. 코딩 문외한인 아파트 관리 직원이 2주 만에 업무 자동화 앱을 만들고, 10년 차 개발자가 수개월 걸릴 작업을 단돈 90만 원의 AI 구독료로 보름 만에 끝낸다. 제작 비용과 시간이 과거의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면서, 소프트웨어는 사서 쓰는 패키지나 클라우드를 넘어 각자 입맛에 맞게 만들어 쓰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기술 장벽이 허물어진 자리에는 '과연 누가 돈을 낼 것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이 남는다. 개발자들끼리 1시간 작업을 10분 만에 끝냈다고 환호하는 것은 시장과 아무 상관이 없다. 고객은 단순히 효율적인 툴이 아니라,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치명적인 통증을 해결해 주는 솔루션에만 지갑을 연다. 식자재비를 아껴준다는 말보다 당장 손님을 10% 늘려주겠다는 약속에 반응하는 게 비즈니스의 생리다.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홍삼 같은 기능이라도 확실한 구매 동기가 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코딩 고수가 아니라 현장의 병목을 꿰뚫고 있는 도메인 전문가가 지배할 것이다. 유통, 물류, 제조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아는 이들이 AI라는 무기를 들었을 때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업과 개인은 이제 공급 과잉인 개발 기술에 매몰되지 말고 돈 낼 사람부터 찾아야 한다. 정주영 회장이 배를 짓기도 전에 수주부터 해왔듯, 시장의 결핍을 먼저 확인하고 일단 파는 능력이 핵심이다. 혁신은 도구가 아니라 시장의 절박함을 채우는 곳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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